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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파워 ON]대한민국 로봇의 실체-지능형 로봇 원천기술 수준은
  • (category : Out the News / update date : 2007-08-03)
     

    [자료출처 : 전자신문 2006-02-24 10:44]

    지난해 11월 부산 APEC 행사나 그에 앞서 4월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식 등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초대된 ‘단골 손님’이 있다. 바로 로봇이다. KAIST의 휴보, KIST의 마루 등 우리 연구진의 손으로 만든 국산 로봇들이 어느새 휴대폰이나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제치고 국제 행사에서 IT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 로봇 기술력이 세계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로봇산업 규모와 기술 수준이 세계 5∼6위권에 포함된다고 말한다. 특히, 소프트웨어나 로봇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 분야, 시스템 구현기술 등은 선두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짧은 로봇기술 연구 기간을 고려하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수준이다. 그렇다면 로봇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이나 단위기술의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지능형로봇사업단이 2005년 펴낸 ‘지능형로봇산업비전과 발전전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80%, 원천기술은 3∼5년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로봇에 대한 기술 분류를 △운동메커니즘 기술 △인식기술 △지능제어기술 △부품기술 △시스템통합기술 등으로 크게 구분되며 이를 다시 보행, 손·발, 시·청각, 네트워크 인프라 등 37개 기술로 나누고 있다. 이 37개 기술 분류 중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동등하거나 앞선 기술은 14개 분야며 나머지 23개 기술 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용 로봇 분야는 산업 현장에서 대기업 주도로 로봇 시스템 제작이나 응용경험을 확보해 온 터라 그나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시장으로 대두되는 서비스 로봇은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벤처에 의존해 기술의 깊이나 응용분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품 국산화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등 핵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제품가격을 낮추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휴보를 만든 오준호 KAIST 교수는 “로봇의 핵심부품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관념적인 얘기며 실제로는 핵심기술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일본과 한국이 똑같은 로봇을 만들어도 그들이 더 잘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모터나 감속기를 직접 만드는 핵심기술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부품 기술력은 부족하더라도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틈새 시장을 개척해 선점하는 방식으로 우리 로봇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 이동통신, 임베디드시스템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와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호길 지능형로봇사업단장은 “경비형 로봇의 감시카메라에 필요한 로봇에 맞는 시각기술 등 로봇만의 고유 기술도 찾으면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이런 특화된 분야를 공략하면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회사탐방(2)로보테크는?

     로보테크(대표 강삼태 http://www.robotech.co.kr)는 제조용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여세를 지능형 로봇 신사업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지난해 말 부천우체국에서 시범운영한 우체국 안내로봇을 올해 10대로 늘려 7월부터 시범사업을 재개한다. 안내로봇은 음성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만 대면 우편번호를 자동으로 출력해 주는 등의 기능을 갖췄다.

     회사 측은 올해 재개되는 시범사업을 통해 안내로봇의 성능을 완비하고 이를 쇼핑센터·사무실·은행 등으로 확대 적용하는 신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홍영기 연구소장은 “제조용 로봇사업을 통해 확보해온 제어기술로 플랫폼을 완성하고 콘텐츠를 얹어 안내로봇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분석해 새로운 시장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올해 기대하는 매출은 10억원가량. 회사 R&D의 제조용, 지능형 서비스용 비율은 약 6대4다. 제조용 로봇 개발로 확보한 기술이 ‘로보X’ 등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의 밑거름이 됐기 때문에 신사업의 발빠른 진입체계를 갖췄다. 하지만 실제 시장 활성화 시점은 5년 뒤로 보고 기술축적과 시장개척에 주력할 생각이다. 그 전까지는 정통부 사업을 통해 안내용 로봇의 시장을 타진하고 산자부 과제를 통해 휴머노이드 기초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홍 소장은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도 5∼10년 뒤 시점으로 잡고 있다”며 “로봇사업에 대한 기술개발 역량을 확보해왔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 정도에 따라 2010년 1000억원까지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오락 교육용 로봇, 육아 및 노인복지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개발 로드맵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회사 측은 그러나 가전로봇·청소로봇 등으로의 무분별한 진출은 자제할 생각이다. 회사의 기본적인 성장은 디스플레이·휴대폰 등의 제조로봇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로 했다.

     로보테크는 삼성전자의 탕정 디스플레이 공장의 LCD 이송로봇과 LCD·PDA·휴대폰 제조공정에 쓰이는 디스펜서·핸들러 등의 로봇장비 사업이 주된 수익원. 지난 96년 이후 홍 소장 등 대우중공업 출신이 대거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로봇사업을 펼쳐 리니어서보 모터, 디스펜서 로봇, 직교 스카라 로봇 등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패널 크기의 대형화로 점차 고난이도의 기술과제로 등장한 디스플레이 핸들러 로봇도 개발을 추진한다. 내년 이후엔 통합 차세대 제조용 로봇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홍 소장은 “탕정 디스플레이 공장의 수주량이 올해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 매출 60억원의 두 배 이상인 150억원의 매출을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고: 지능형로봇 원천기술 확보방안

    -과학기술혁신본부 기계소재심의관 나경환 nkh@most.go.kr

    지능형로봇은 향후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신산업 분야이다. 예측기관마다 편차가 있지만 2020년경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1조4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일본, EU 등 각국은 앞으로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지능형로봇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지능형로봇산업을 21세기 경제를 견인할 7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2020년까지 현재 자동차 시장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은 국방·우주분야 첨단로봇시스템과 인공지능 연구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고 있고, EU국가 역시 로봇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03년 7월 지능형로봇산업을 차세대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해 예산지원을 확대하고 부처간 역할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그러나 핵심부품이나 원천기술 분야에서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13년 세계 3대 지능형로봇 기술강국 진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심부품 등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독자 기술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지능형로봇 분야의 기술개발추진방식을 일부 보완할 필요가 있다. 상품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개발 위주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와 병행해 단기적인 성과나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핵심 원천기술 연구에 예산의 일정 부분이 투자돼야 한다. 각 연구소나 대학의 관련 연구자로 별도 연구단위를 구성·운용해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담당하도록 하거나 부품소재 기술개발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해 연구개발을 추진해나가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능형로봇 분야의 고급 전문인력 양성이다. 지능형로봇은 메카트로닉스, 인공지능, 컴퓨터, IT, BT 등 많은 분야의 전문인력이 개발에 참여하는 종합과학기술이다. 로봇과 관련된 타 기술분야는 상당 수준 발전해가고 있으나 이를 통합하는 로봇공학 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뒤져 있다. 일본이나 미국 등과 같이 4년제 대학내 로봇공학과 설치나 로봇전문대학원을 설립해 원천기술 개발을 담당할 고급인력을 양성해 나가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

    세째로 아직 지능형로봇산업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정부가 공공구매 등을 통해 시장을 형성하고 법·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부품을 생산하더라도 수요가 없고 이익이 나지 않는 현재 여건에서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기업 참여를 기대하기는 곤란한 실정이다. 정부가 교육용 로봇이나 공공기관 서비스 로봇을 공공구매하고 해당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통해 동인을 제공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 지능형로봇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연구자·기업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를 추진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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